Wednesday, April 1, 2009
타이거 우즈는 어떻게 골프의 황제가 됐나?
지난 3월 29일 일요일 타이거 우즈가 시즌 첫 우승을 했다. 지난 해 USA 오픈을 마지막으로 무릎 수술을 받고 8개월 동안 재활에 몰두 했던 그가 올 시즌 PGA 투어 참가 경기 세번째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번 경기는 아놀드 파머 초청 경기였고 그의 통산 여섯번째 우승이다. 그는 세번째 라운드에서 가까스로 마지막 라운드의 1위 경기조에 낄 자격을 차지했다. 그것이 이번 우승을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세번째 라운드까지 마쳤을때 1위와 우즈와의 타수 차이는 5타였다. 만약 세번째 라운드 1위(Sean O'hair)와 우즈가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지 않았다면, O'hair는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드를 이끌어 갔을 것이다. 하지만 중계방송 해설자 말마따나 우즈와 경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은 위협을 느낀단다. 5타 차이는 좀처럼 뒤집기 힘든 타수다. 특히 프로에서는.. 하지만 O'hair는 우즈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모양이다. 세번째 라운드가 끝났을 때 그는 "우즈와 경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다만 나의 플레이를 할뿐.."이라고 여유를 부렸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게다가 마지막 라운드 18홀 동점 상황에서 15 feet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넣는 우즈의 실력은 모두 혀를 내두르기 충분하다.
하지만 우즈가 잘 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중계 방송 도중 우즈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소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의 연습량은 역시 프로다라는 감탄사 밖에 더 나올 것이 없어 보였다. 아래 표는 방송을 보고 감탄하는 사이 지나간 내용을 어떤 블로거의 글에서 퍼온 것이다. 그도 정확히 기억은 못한다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내 기억과 거의 일치한다.
6:00 Weight workout (90 minutes)
7:30 Breakfast
8:00 Practice tee (2 hours)
10:00 Putting green
10:30 Play 9 holes
12:00 Lunch
1:00 Practice tee (2 hours)
3:00 Short game work
4:00 Play 9 holes
5:00 Putting green
5:30 Home
아침 여섯시에 기상해서 밥 먹는 시간을 빼면 모두 웨이트 트레이닝과 골프 연습으로 하루 일과가 채워져 있다. 우즈의 몸매도 장난이 아닌데 그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웨이트 트레이닝이 첫번째 일과다. 우즈가 골프 황제인 이유는 그저 연습 또 연습이었던 거다. 세살때부터 골프 클럽을 잡았으니 골프 신동이라 불리는 게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살때부터 시작한 골프가 그의 인생이 되고 앞으로 골프 역사에 길이 길이 남게 될 그의 업적의 뒷편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먹는 시간만 빼면 골프 클럽을 잡는 그의 엄청난 연습량이 있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우즈는 지금 PGA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중이다.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온 최신 PGA 역사 한토막..
All-time PGA Tour Victories:
1)Sam Snead - 82; won 66th(1952 All American Open) at the age of 40 years 2 months 6 days
2)Jack Nicklaus - 73; won 66th(1978 THE PLAYERS) at the age of 38 years 1 months 29 days
3)Tiger Woods - 66; won 66th(2009 Arnold Palmer Invitational) at the age of 33 years 2 months 29 days
그의 66번째 우승은 Jack Nicklaus보다 대충 5년 앞선 기록이다. PGA 통산 82승을 기록한 Sam Snead의 기록도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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